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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라이젠' 탑재 노트북 쏟아져…AMD, 인텔과 격차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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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레노버·델·에이수스·에이서 등 주요 제품에 라이젠 CPU 탑재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하반기 AMD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HP·레노버를 비롯해 델·에이수스·에이서 등이 AMD 최신 라이젠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 출시를 예고했다.

이들 제품이 계획대로 출시된다면 노트북용 CPU 시장에서 인텔과 AMD 간 격차가 한층 더 좁혀질 전망이다.

AMD는 27일 'AMD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탑재 컨슈머 제품 출시 기념 웹브리핑'을 진행했다. 주요 노트북 업체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통해 올해 출시된 라이젠 4000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과 하반기 출시될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출처=AMD]
[출처=AMD]

앞서 AMD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2020'에서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처음 공개했다. 코드네임은 '르누아르'다. 해당 프로세서는 X86 8코어 울트라씬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주로 고성능 노트북에 탑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공개됐다. 7나노미터(nm) '젠2' 아키텍처가 적용됐으며 최대 8코어 16스레드까지 지원한다. 출시는 지난 4월 이뤄졌다.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라이젠 4000 U 시리즈와 4000 H 시리즈로 나뉜다. 라이젠 4000 U 시리즈는 휴대성과 전력 효율을, 4000 H 시리즈는 게임과 콘텐츠 제작에 강점을 지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AMD에 따르면 두 제품군 모두 경쟁사 대비 강력한 싱글·멀티스레드 성능을 낸다.

올해 2분기부터 라이젠 4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탑재된 주요 업체들의 노트북이 순차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HP·레노버·델·에이수스·에이서 등이 해당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을 앞다퉈 내놓았다.

라이젠 4000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 출시는 하반기에도 줄기차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업체들은 지속적인 라이젠 프로세서 지원을 통해 AMD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P코리아는 현재 게이밍노트북 '파빌리온15'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에는 '엔비(ENVY) X360 13'을 내놓으며 점진적으로 AMD와의 협업을 늘려 가고 있다. H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MD 관련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3%나 성장했다.

레노버는 '요가' 시리즈에 최초로 라이젠이 적용된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이밍노트북 '리전'(LEGION)'의 라이젠 탑재 모델 3종, 비즈니스용 노트북 씽크패드(ThinkPad) 모델 7종 등을 출시해 지난해 대비 라이젠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모델 수를 두 배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처음으로 라이젠과 손잡은 요가 노트북인 '요가 슬림7'의 경우 오는 6월 중 제품 출시 예정이다.

델 역시 지난 22일 라이젠 4000 시리즈를 지원하는 'G5 15 SE' 노트북을 출시했고, 오는 6월에는 라이젠 4000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슬림 노트북 '인스피론 5000'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델 역시 향후 상황에 따라 라이젠 지원 라인업을 지속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양대 PC업체인 에이수스와 에이서도 나란히 라이젠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다. 에이수스는 비보북 S14·S15와 젠북(ZenBook) 14에 나란히 라이젠 7 4700U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출시 예정인 게이밍노트북 '로그(ROG) 제피로스 G14'에도 라이젠 4000 H 시리즈가 장착된다. 에이서는 아스파이어5에 이어 지난 18일 '스위프트3'를 국내 출시하며 AMD 노트북 라인업을 넓혔다. 하반기에는 니트로5, 니트로50, 아스파이어 C22 등의 출시가 예정됐다.

이미 AMD는 CES2020에서 라이젠 4000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주요 PC업체들이 다수의 노트북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약간 늦어진 감은 있지만, 하반기에 이들 제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면 AMD가 노트북 프로세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AMD의 노트북 CPU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8년 2분기 8.8%에서 지난해 4분기 16.2%까지 올랐다. 아직 인텔과의 격차가 크기는 하지만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AMD가 이 같은 추세 속 노트북 시장점유율 20%를 넘길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인텔 역시 노트북용 CPU 중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10세대 모바일 코어 H 시리즈'를 지난달 내놓으며 시장 사수에 나선 상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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