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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팀, LCK 프랜차이즈 잇단 도전장…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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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잔류팀 모두 LOI 제출…2부 리그도 참가 신청 이어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e스포츠 팀·업체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팀 진입에 잇단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00억원대의 높은 가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7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8일 LCK 프랜차이즈 팀 입찰 참여 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LCK 서머에 잔류하는 1부 리그 10개 팀들은 모두 라이엇 측에 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10개 팀은 ▲젠지 e스포츠 ▲T1 ▲드래곤X ▲kt 롤스터 ▲담원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APK 프린스 ▲한화생명 e스포츠 ▲팀 다이나믹스 ▲샌드박스 게이밍이다.

LCK 프랜차이즈 팀 선발 진행 일정 [출처=LCK 프랜차이즈 홈페이지 캡처]
LCK 프랜차이즈 팀 선발 진행 일정 [출처=LCK 프랜차이즈 홈페이지 캡처]

이 외 2부 리그 등에서도 다수의 팀들이 LOI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2부 팀 중에서는 오즈 게이밍, 러너웨이, 엘리먼트 미스틱, 브리온 블레이드 등이 LCK 프랜차이즈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들 팀·업체가 LCK 프랜차이즈 가입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LCK의 글로벌 성장성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리온 블레이드의 임우택 브리온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LCK 경기의 트위치 누적 시청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LCK야 말로 전 세계 팬들이 밤잠 설치며 찾아보는 한국의 유일무이한 프로 스포츠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프랜차이즈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슈로 인해 모든 외부 스포츠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온라인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지속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LCK가 바로 스포츠 콘텐츠의 미래의 모습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 역시 "LCK는 국내보다 해외 시청자들이 5배 가까이 많은, 전세계 팬들이 밤잠 설치며 찾아보는 한국의 유일무이한 프로 스포츠"라며 "2021 LCK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해 팬과 선수, 팀이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모델이란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돼 하나의 공동체로서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 프랜차이즈 팀으로 선발돼 가입비를 내면 강등 없이 계속 리그에 참가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 등이 가능해진다. 선수 지원도 확대할 수 있다.

LoL e스포츠 주요 4대 지역 리그로 불리는 북미(LCS)와 중국(LPL), 유럽(LEC) 등은 이미 프랜차이즈화를 마친 바 있다. 이중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지 않은 곳은 국내가 유일하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내년 상반기부터 LCK에도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가입 비용으로는 2020 LCK 서머에 잔류한 기존 팀은 100억원, 신규 참가자는 120억원 가량을 책정했다.

다만 이처럼 적지 않은 수준의 가입비가 결정되면서 한때 LCK 프랜차이즈 가입에 도전하는 팀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높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단 프랜차이즈 팀 규모로 예상되는 10개를 훌쩍 넘어서는 팀·업체들이 LOI를 내면서 라이엇 측도 한시름 놓는 모습이다.

단, LOI를 제출한 팀·업체들이 실제 지원서까지 제출 완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참여 의향을 밝힌 곳들은 라이엇 측에서 제공한 투자 설명서(IM)를 참고해 사업 계획, 팀 운영 계획 및 자금 계획, 기타 세부 사항을 포함한 지원서를 6월 19일까지 리그에 제출해야 한다.

라이엇 측은 이를 면밀히 검토해 1차 후보를 예비 선발하고 추후 일대일 면담 등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명단을 9월께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우리의 목적은 장기적으로 LCK의 발전방향에 대한 동일한 비전을 갖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프랜차이즈 팀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목적에 맞는 팀 선정기준을 설정하고 지원자를 보다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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