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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초신선 돼지고기로 이커머스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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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이어 돼지고기도 직경매…'3일 돼지' 통해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마트가 이커머스에 맞서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직접 돼지고기 구매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도축 후 3일 이내 돼지고기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돼지고기를 납품 받을 시에는 도축 이후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약 7일 정도 소요된다.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해 한우 경매장에서 매매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를 통해 통상 여러 단계에 걸쳐 유통되는 구조를 축소해 좋은 품질의 한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월부터 축산팀 MD(상품기획자)가 직접 원물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음성과 부천공판장에서 총 2천243마리 분을 매입했고, 2020년에도 4월까지 1천200마리를 매입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 및 신선품질혁신센터를 통한 제품 생산 시의 수율 개선으로 2019년 1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이상 등급은 브랜드 한우에서만 취급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유통사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해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공판장에서 직접 구매한 한우를 바로 전용 저온 숙성고에서 숙성하는 웻에이징 숙성한우, 한우 갈비에서 갈비대를 제거해 만든 한우 갈비살 등 한우 직경매를 통해 축산물의 품질 개선 및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가 성공적인 프로세스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해 돼지고기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 최초다.

롯데마트는 돼지고기의 육즙이 덜 빠지도록 도축부터 고객이 먹기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에 주목했다. 우선 직접 구매 대상은 1등급 이상 암돼지로 한해 최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도축 후 3일 이내 매장에 진열·판매가 이뤄지며,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도축 후 8일까지만 매장에서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직경매 시에는 도축 이후 3일 이내 매장 진열이 가능한 만큼 소요시간이 4일 이상 줄어들어 소비자들은 초신선한 돼지고기를 구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명은 도축부터 식탁까지 3일 소요된다는 의미를 담아 '3일 돼지'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 기준으로 100g당 2천 원 정도이며, 초신선 돼지고기의 경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20%가량 높은 100g당 2천2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초신선 돼지고기 가격을 다른 채널 대비 90%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3일 돼지'는 구매 이후 1차 가공을 진행하고 다음날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입고해 도축 후 3일째 매장에 진열된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3일 돼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최초 제품은 일 한정 물량으로 서울의 일부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하게 된다. 순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연내에는 롯데마트 전 점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한 돼지고기는 총 34만 마리 정도다. 이는 월 평균 3만 마리가 소비되고 있는 수준이며, 2020년에는 그 중 1.5%에 해당되는 5천 마리의 돼지를 직접 구매할 계획이다.

박종호 롯데마트 신선부문장은 "돼지고기 직접 경매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맛 좋은 육류' 개발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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