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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간 윤석금 회장…코웨이 이어 북센 매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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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원 수준이던 차입금 1천억원으로 낮아져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웅진그룹이 지난해 코웨이 재매각에 이어 출판물류 부문 계열사 웅진북센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매각 이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업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에 집중한 윤 회장이 그룹 재건에 승부수를 건 모양새다. 윤 회장은 코웨이 재인수로 인해 그룹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북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대금도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인 북센을 매각했다. 웅진은 센트로이드와 웅진북센의 지분 71.92%(특수관계인 지분 포함)를 493억원에 파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매각 이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 재건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매각 이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 재건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웅진은 올 초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센트로이드와 협상해 매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 물류업 시장을 65%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1천500억원이다. 전년대비 1천132억 대비 31.6%나 되는 성장세였다.

웅진은 2018년 무리한 대출을 일으켜 코웨이를 되찾았으나, 계열사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 때문에 앞서 지난해 7월 북센은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본입찰에서 태은물류·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협상했지만 가격 이견 탓에 결렬된 후 매각 작업이 멈춰 있었다.

윤 회장은 도서물류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북센의 매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후 핵심 계열사가 될 웅진씽크빅과의 시너지가 가장 높은 계열사인 탓이다. 당초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후 관련 물류 대부분을 웅진북센에 전담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웅진그룹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재무 리스크 해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 2월 웅진씽크빅 유상감자와 연말배당을 통해 525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매각대금을 더해 오는 8월 만기인 OK캐피탈의 주식담보대출 1천50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천억원 수준이었던 차입금도 1천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시장에선 웅진 계열 주요 기업들의 가치가 재무 부담 완화와 더불어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경제상황을 고려하는 듯 장기적인 측면을 내다본 매각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며 "본업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은 북센 매각 이후 3년 이내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포함시켰다. 3년이 지난 후에도 센트로이드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에 우선매수권도 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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