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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체질개선 성공…농협생명·농협손보 1분기 깜짝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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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각각 750%·345% 급증…하나생명 등 은행계 보험사들 선전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올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생명과 KB손해보험도 어려운 업황 속에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분기 NH농협금융의 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6억원) 대비 750%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손보는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20억원) 대비 345% 순이익이 급증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대형 화재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쪼그라들었지만 올해는 그러한 요인들이 없었다"며 "또한 장기 보험 등에서 손해율도 안정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가치 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순이익 4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농협손보도 지난해 68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20억원) 대비 242.3%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197억원으로 75.9% 뛰었다.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인 하나생명도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4% 급증했다.

이는 수익증권 환매로 특별배당수익이 들어온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하나생명의 금융자산투자수익은 137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367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KB금융 보험 계열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KB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 동기(754억원) 대비 2.4%(18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차량 운행이 줄어들어 사고건수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KB손보의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로 전년 동기(85.9%)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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