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수 잡아라'…유통街, 장난감으로 동심 유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완구업체들이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할인행사로 고객 맞이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구 시장 규모는 1조6천억 원으로, 어린이날을 앞둔 4~5월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된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에 발생하는 완구 매출은 1년 완구 매출의 3% 가량을 차지하며, 5월 한 달 완구 매출은 1년 매출의 12%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날 선물은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 IT 기술을 활용한 완구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황금연휴와 어린이날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은 어린이날 대목을 노리고 장난감 할인 행사를 펼쳐 고객 잡기 경쟁에 본격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5일까지 레고 클리어런스 행사를 통해 총 18종 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클리어런스 행사와 별개로 인기 시리즈인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 4종은 8만~9만 원대에 단독 판매한다. 또 이마트는 '국민가격 맥스블럭 1+1'도 단독 기획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사 상품 대비 가격이 50%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오는13일까지 '슈퍼 초빅딜 위크'를 열고 어린이날 완구 '쇼킹 특가' 행사를 펼친다. 행사 카드로 장난감을 1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2만 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인기 완구 200여 종은 20~90%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3일은 핑크퐁 3종 50% 할인, 4일은 플레이도 30여 종 30% 할인, 5일은 뽀로로 3종을 50% 할인 판매한다.

완구업체들도 어린이날 특수 맞이에 분주하다. 손오공은 어린이날을 겨냥해 인기 완구 제품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한다. 베스트셀러 완구로 구성된 할인전으로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기에 용이하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의 인기 탐험선 '무선조종 탐험선 K', '대형 탐험선 A'를 비롯해 '바비의 플레이하우스', '핫휠 리바운드 레이싱 세트', '명탐정 피카츄 7인치 피규어' 등이 최대 50%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엑스가리온 트리플가리온 퍼펙트세트'와 '메카블레이드 시크릿4 레볼루션세트' 등도 기획 세트로 구성해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손오공 관계자는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들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가 될 것"이라며 "특히 선호하는 놀이가 분명한 여아와 남아는 각각의 놀이 콘셉트를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엑스가리온과 바비의 '초특가 세트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로라월드는 투니버스에서 방영 중인 '신비아파트'를 앞세워 어린이 고객 잡기에 나선다. '신비아파트'는 동 시간대 지상파 포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오로라월드는 IT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을 겨냥한 완구 '신비아파트 소울파이터즈 피규어'를 비롯해 지난달에 '신비아파트3 강림 퇴마봉인활검'을 신제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신비아파트 외에 유후와 친구들, 상어가족 감각놀이세트, 멜로디볼& 골대이텐트 등의 신제품도 특가에 내놨다.

영실업은 어린이날을 맞아 캐릭터 완구부터 피규어, 메이크 오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배틀 완구의 강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는 애니메이션 속 팽이를 실감나게 구현해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신제품으로 슈퍼킹을 내놨다. 또 리얼 어드벤처 토이 트레져X 의 신제품은 모래, 에일리언, 해골 무덤 등 다양한 옵션 속 숨겨진 피규어와 보물을 구출하는 색다른 콘셉트의 어드벤처 완구로 주목받고 있다.

레고코리아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편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테마로 한 '레고 미니언즈' 시리즈를 내놨다. 이 제품은 '레고 미니언즈 미니언들과 숨겨진 방', '레고 미니언즈 바이크 추격전' 등 2가지로 구성됐다.

또 레고코리아는 어린이날까지 '레고 플레이 백'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레고 플레이 백은 티셔츠, 에코백 등 각종 브랜드 굿즈 및 레고 체험팩들로 구성된 프로모션 패키지로 기간 내 레고 제품을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한다.

이 외에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오는 24일까지 마니아층을 겨냥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마블 브랜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마블매니아' 캠페인을 펼쳐 선물 수요 공략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에는 코엑스점과 AK 수원점을 포함한 공식 매장 7곳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마련된 마블 컬렉션 팝업 스토어에서 다양한 마블 관련 상품들이 판매된다. 또 네이버, 11번가, 홈플러스, 쿠팡 등 여러 유통채널에서도 마블 인기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캐릭터들을 접목시킨 장난감이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어린이날 대목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면 올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