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면서 노트북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3월 초부터 노트북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해 3월 30일 즈음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노트북 시장 흐름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매출은 신학기를 앞둔 1, 2월에 가장 높고 3월부터 점차 떨어진다. 그러나 올해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4월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GfK에 따르면, 초유의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발표한 14주차(3월 30일주) 노트북 매출은 약 480억원, 판매량은 4만3천대에 이른다. 전년 동기 매출이 98%나 늘었다. 그 다음 주에도 노트북 매출 약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누적 매출을 비교하면 전체 노트북 시장에 큰 변화는 없다. 현재까지 노트북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세다.
GfK 관계자는 "노트북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초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다 14~15주차에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랜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겼지만 온라인 수업을 준비 하기 위해 직접 노트북을 둘러보러 온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14주차 기준 오프라인 노트북 구매 비중은 전주 대비 36.9%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른 가전 품목들의 오프라인 성장률이 마이너스 혹은 한자릿수 성장률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희일 GfK 리테일 담당 상무는 "노트북 및 IT 기기는 대부분 온라인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올해 4월 노트북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전 온라인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15주차 누적) 35%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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