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전력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아프리카 나미비아와 초고압변압기 설치 프로젝트 계약에 성공했다. 나미비아 국영 전력청에 140억원 규모 400kV 및 220kV 송전용 초고압변압기 총 6기를 공급한다는 계약으로 비유럽 전력기기 제조업체로는 최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스톡홀름시 남부 전력 변전소와 420kV 초고압차단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던 효성중공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시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아프리카 에너지 전망 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아프리카는 전세계 인구의 약 17%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전력공급투자 규모는 4%에 불과하다.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아프리카의 전력수요량은 700Twh로 2040년까지 2300T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한 전력과 송·배전 시스템 확충을 위해 매년 1천2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송·변전 시장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숲을 보는 시야를 가지고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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