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약 8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명보험사의 아시아지역 손익이 개선됐고,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0개 보험사의 해외점포가 지난해 6천990만달러(약 8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천270만달러) 대비 207.9% 늘어난 수치로, 2018년 흑자 전환에 이어 흑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52억9천만달러(6조1천억원)로 전년말 대비 15.2% 증가했다. 부채는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및 보험미지급금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18.1% 늘어난 3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은 2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영업활성화에 따른 이익 실현 및 일부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의 영향이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사태 장기화 시 영업 곤란 및 산업 위축 등으로 인해 연간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사는 각 국의 제한조치 실시 이후 대면영업 위축에 따른 신계약 감소 및 방문수금 곤란으로 주력상품인 개인보험의 보험료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손보사의 경우에는 중국 내 여행자보험 매출 감소에 그쳤지만 사태 지속 시 물동량 감소로 인한 적하보험 매출 감소가 가장 우려되며, 자동차·화재(영업 곤란), 기술보험(공사 중단)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피해지역 해외점포의 매출 동향 및 손해율 관리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개사, 손해보험 7개사)가 11개국에 진출해 34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영업실적은 보험업 관리법인 등 3개를 제외한 31개 점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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