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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업진단 ②] 스마트폰, 2Q 최악의 보릿고개…하반기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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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업계, 2Q 코로나19 직접적인 영향권…1Q보다 타격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실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패닉에 빠지면서 기업들의 경영행보도 비상이다. 항공·외식 등 분야는 고사직전이고 자동차·조선 등 산업의 대기업들도 인력 감축, 무급 휴직에 나서면서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아이뉴스24는 <코로나19 산업진단>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 상황을 쫓아가 봤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더욱 위축되고 있다. 그나마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제한적이었지만, 2분기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하향 조정했다. 감소폭은 1분기 9%에서 2분기 1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매년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한다. 연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쉬어가는 분기인데,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보릿고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업계가 2분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스마트폰 업계가 2분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부품, 완제품 수급에 차질을 겪는 것은 물론 이전 모델의 재고 상황과 생산 지연 문제로 신모델의 출시를 늦추는 분위기다. 또한 국내외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만 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북미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7% 감소세를 보이며 1분기보다 호전되겠지만, 북미와 서유럽은 각각 20%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미국의 베스트바이, 유럽의 미디어막트 등 대형 오프라인 가전 매장이 3월부터 휴업 및 영업 단축에 들어간 데다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칠 수 없어 수요 절벽이 2분기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보다 북미, 유럽 지역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의 전망치도 내려 잡는 모습이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5~10%가량 추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1.5% 역성장이 예상됐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추가 조정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는 다른 IT 세트에 비해 스마트폰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경기 민감도가 더욱 큰 만큼 수요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주요국 봉쇄 조치로 인해 3월과 2분기 판매 성과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휴대폰·부품 업체들의 2분기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컨센서스 기준으로 2분기 충격을 감안한 연간 영업이익 하향폭은 4~2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다만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에 지연됐던 신모델 출시가 본격화되는 데다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판매 위축으로 부진할 전망이나 3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모델이 확대되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저가 영역에서 5G 모델 중심으로 교체 수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 시행 등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대화면'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단아 한국IDC 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교육 콘텐츠를 경험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며 스마트폰 활용성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은 데이터 플랜이 가입돼 있고, 장소와 관계없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어 멀티태스킹을 원활히 지원하는 대형 스크린과 화면을 분할해 수업 시청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폴더블 같은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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