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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네이버 실검, 투명성 더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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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반대하나 원칙 재정립 필요"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투명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가 8일 개최한 웹 세미나 '실검이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카카오가 15년만에 다음 실검을 폐지하고, 네이버가 이를 총선 기간인 15일 까지 중단하면서 실검의 효용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전문가들은 실검 폐지에는 반대했지만 네이버가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열린 '실검이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 웹 세미나
8일 열린 '실검이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 웹 세미나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실검 폐지 자체는 반대한다"면서도 "이용자들이 갖는 조작 의혹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실검 전쟁과 같이 정치적 실검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네이버 자체에 대한 조작 의심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등 단체가 검증하고, 매크로 조작은 업무방해죄라는 형사처벌이 있다"며 "제일 큰 문제는 이른바 '총공'이라 불리는 정치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놔두는 것만이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아예 이런 부분은 안 받겠다고 철학을 내세우는 게 투명성을 강화할 수도 있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실검을 가벼운 정보 공유 서비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실검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아니라 트렌드를 보여주는 서비스"라며 "가벼운 정보를 공유하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도한 광고성 검색어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개인 맞춤형 검색어 설정을 도입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이사는 "광고성 실검을 배제해서 볼 수 있는 옵션을 넣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며 "네이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전문가 의견도 수렴해 발전된 검색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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