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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구하기 ㊥] 생산기지 옮기고 사업재정비…흑전 앞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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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전략 다변화…수익성 개선 '속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부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생산기지를 옮기고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확대에 나선 데 이어 '투트랙' 전략을 내세운 사업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 스마트폰(MC) 사업부는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잠정 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MC 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 2천억 원 중반대의 영업손실이 추정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회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 탈출을 위해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 탈출을 위해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은 지난해부터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를 통해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 일각에선 수익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인건비 등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했다. 하이퐁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규모로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는데,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생산라인을 더해 연간 1천10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베트남 하이퐁, 중국 청도, 브라질 타우바테, 인도 푸네 등 LG전자가 자체 가동 중인 생산공장에서는 주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고, 중저가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ODM 방식은 업체가 여러 제조업체에서 발주한 수량을 모아 부품을 계약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ODM 비중이 30% 정도였는데, 올해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ODM 제품을 관리하는 아웃소싱 담당 조직을 '팀'에서 '실'로 확대 개편하고, MC사업본부장 직속으로 편입했다. 해당 조직의 전담 인원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LG전자 관계자는 "평택 사업장은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는 V60 5G의 북미, 일본 출시와 디자인 변화를 도모한 신제품의 한국 시장 타깃, 4분기 혁신적인 뉴 폼팩터의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재기를 도약할 것"이라며 "여전히 MC 사업부의 적자폭 축소를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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