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3월 한 달 동안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량은 국내 시장은 전달 대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답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15만1천25대, 해외에서 44만6천801대 등 총 59만7천8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 국내 84.8%, 해외 1.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체로는 14.9%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국내는 9.2% 증가했지만 해외와 전체로는 각각 20.8%, 14.9%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량이 전월과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에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3월 들어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률은 평균 90%로 회복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을 타개하고자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카드를 꺼내자 완성차업계가 이에 더한 판촉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3월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국내 7만2천180대, 해외 23만6천323대 등 총 30만8천503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 판매를 이끈 모델은 그랜저로 총 1만6천600대나 팔렸다. 그랜저 판매량은 1만7천247대 팔린 지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6천203대 팔렸는데 GV80이 3천268대 팔리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국내 5만1천8대, 해외 17만5천952대 등 총 22만6천960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 판매량이 5만 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K5의 인기가 지속된 것이 주효했다. K5는 지난달 총 8천193대 팔리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3세대 K5는 출시 이후 2019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2천12대, 수출 3천88대로 총 1만5천1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신차 XM3의 돌풍이 매섭다. 지난 3월 9일 출시한 이후 총 5천581대 판매되며 3월 전체 내수의 46%를 차지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현재 XM3는 지난 3월 말 기준 총 1만7천263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엠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는 내수 총 8천965대, 수출 2만8천953대 등 총 3만7천918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로 총 3천187대 팔렸다. 지난 2월에도 608대 팔리며 신차 효과를 입증하더니 이달에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내수 6천860대, 수출 2천485대 등 총 9천345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도 전월 대비로는 전체적으로 30.9%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로 총 2천582대 판매됐다.
해외 시장 판매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판매량 감소 영향을 받고 있다. 3월에는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해서다.
한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국내 33만2천349대, 해외 135만5천556대 등 총 168만7천90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국내 7.6%, 해외 9.6%, 전체 9.2% 각각 줄어든 수치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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