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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페이' 분사한다…온라인·핀테크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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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장 확장에 경쟁력 강화 도모…쿠팡은 온라인 사업 집중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쿠팡이 핀테크 부문을 분사한다. 핀테크 시장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키우고, 각각의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한다고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이에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이어가고, 쿠팡페이는 핀테크 및 결제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또 대표는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내부 인사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말 핀테크 사업을 담당하던 정보람 전 대표 사임 후 별도 대표를 선임하지 않았다.

쿠팡이 핀테크 서비스 부문을 분사한다. [사진=쿠팡 본사]
쿠팡이 핀테크 서비스 부문을 분사한다. [사진=쿠팡 본사]

쿠팡의 핀테크 사업 분리는 핀테크 시장 확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간편결제 등 핀테크 시장은 지난 2018년 전체 결제금액 80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 초기인 2016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올해 1분기 내 사상 최초로 거래액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쿠팡페이 분사 후 독립법인을 통해 타 온라인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수단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페이는 지난 2015년 '로켓페이'로 출범한 뒤 현재 '쿠페이'라는 이름으로 쿠팡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쿠페이'는 지난해 6월 1천만 명 가입자를 돌파했지만, 누적 가입자가 3천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 1천4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삼성페이 등 업계 경쟁 서비스에 비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다만 쿠팡 내부 서비스임에도 사용자 수가 많은 편이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간편결제 시장 성장 대응을 위해 쿠팡페이를 분사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업계 내에서의 쿠팡의 입지가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이어질 지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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