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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조카 장선윤…롯데호텔 IPO 숙원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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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복귀 이후 롯데호텔 글로벌 영토 확장 진두지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2015년 4월 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신동빈 회장의 조카 장선윤 전무가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롯데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롯데호텔은 면세점에 비해 호텔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구원투수로 오너일가 장 전무를 불러들였다.

롯데 측은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장 전무가 능통한 외국어 실력과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갖춘 적임자로 판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롯데호텔 해외사업 개발담당을 진두지휘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둘재 딸인 그는 재벌가 3세라는 배경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추고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할 정도로 수재로 알려져 있다.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

장 전무는 롯데백화점, 면세점을 국내 최고로 키워낸 신 이사장의 성격을 가장 닮았다고 알려져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전부터 세간의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입사 이후 그는 롯데그룹 내 명품 전문가로 활동하며 에비뉴엘에 입점할 명품 브랜드 유치에 앞장섰고, 이런 성과로 고 신 명예회장에게 총애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2007∼2008년 롯데호텔 마케팅부문장(상무)으로 일하다 2011년 4월 롯데호텔을 퇴사했다. 2012년에는 재벌가 빵집 진출 논란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베이커리 업체 '블리스' 사업을 접기도 했다.

이후 모친 곁에서 장학재단의 업무 등을 돕던 장 전무에게 호텔롯데는 2015년 러브콜을 보냈고 호텔부문 사업을 키우기 위한 선봉에 섰다.

롯데호텔의 세컨드 브랜드격인 비즈니스호텔 확장과 20~30대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부띠끄 호텔 'L7' 등을 오픈하는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지난 5년여간 롯데호텔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는 장 전무의 작품으로 통한다. 2015년 복귀 첫 해 8월 롯데뉴욕팰리스를 비롯해 ▲2017년 롯데호텔양곤 ▲2018년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 ▲2019년 롯데호텔시애틀 등 영토 확장에 앞장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롯데호텔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리딩 호텔'로 만드는 신 회장의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유명 글로벌 호텔 그룹들이 사용하는 호텔경영위탁계약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영업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가 금융기관과의 전면적인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도 눈에 띈다.

때문에 향후 호텔 기업공개(IPO)에도 장 전무가 직접 챙길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적지않다. 신 회장의 '글로벌 영역 확장' 미션에 따라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장 전무의 경영 능력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 IPO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신 회장의 숙원이기도 하다. 호텔롯데가 IPO를 마치면 신 회장의 가장 아픈 부분인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선윤 전무는 롯데호텔 글로벌 사업을 키워온 인물로 꼽히고 있다"며 "구원투수로 나선 이후 해외 M&A 등 경영일선에서 성과를 보였던 만큼 향후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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