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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파운드리시장서 뼈아픈 삼성전자, TSMC와 점유율 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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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1분기 점유율 15.9%에 머물러…시장은 전년비 31.5% ↑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에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15.9%의 시장점유율로 TSMC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TSMC는 54.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TSMC가 지난해 3분기 50%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8.5%에서 15.9%로 떨어졌다.

 [출처=트렌드포스]
[출처=트렌드포스]

특히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세를 삼성전자가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1분기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했다. TSMC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43.7% 증가한 10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시장 성장 이상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29억9천600만달러에 머물렀다.

TSMC와 삼성전자의 뒤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7.7%), 대만 UMC(7.4%), 중국 SMIC(4.5%) 등이 이었다. 국내 업체인 DB하이텍이 0.8%의 점유율로 10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7나노 공정 생산량 일부가 고객사에 의해 예약돼 있는 등 수요가 꾸준한 점을 매출 증가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12·16나노 공정 생산량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5G(세대) 모뎀칩, 사물인터넷(IoT), 자동체 제품 생산 수주가 꾸준한 부분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5G SoC(시스템온칩) AP, 고해상도 이미지센서(CIS), OLED DDIC(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및 HPC(고성능컴퓨팅) 등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EUV(극자외선) 공정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마찬가지로 확대해 첨단 공정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짚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대해 "2020년에 반도체 산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보여준다"면서도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시장 수요가 약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파운드리 시장 타격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분기로 전망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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