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미디어가 위성DMB에 지상파 재송신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TU미디어는 "지난 24일 방송위원회에 건의서를 보내 지상파 재송신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사업 자체가 어렵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4일 밝혔다.
TU미디어 박기한 상무는 "건의서에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것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지상파 재송신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사업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건의서는 지상파 재송신을 둘러싼 지역방송협의회와 언론노조 등의 주장에 대한 반론 및 대안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방송위원회 오광혁 부장은 "건의서는 정책 결정을 위한 참고자료 수준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TU미디어는 현재 지난 3월부터 위성사용료로 매달 약 16억원을 쓰고 있고, 지상 장비 투자로 2천억원 이상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포기 상황까지 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IT8-3-9 전략에 DMB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상황에서 단지 지상파 재송신이 안된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할 경우 TU미디어 또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TU미디어가 방송위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한 것은 위성DMB 사업자 선정 방안 일정이 임박해진 가운데 배수진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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