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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삼성전자 "코로나19 불확실성 커…혁신제품으로 위기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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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영 상황 주주들에게 설명…"예측 어렵지만 리더십 지속할 것"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호소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혁신 제품을 만들고,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최대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소비자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로 인해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서 예측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의 전략을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상황이지만, 다른 나라들은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어떤 상황으로 코로나19가 유통이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 진행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이날 주주총회 진행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초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했을 때 일부 부품 공급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QLED 8K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가전제품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창출해 '경험의 시대'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사장)도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축소를 우려했다. 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플래그십 모델부터 갤럭시A 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확장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폴더블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과 갤럭시A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 역시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보다는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AI(인공지능), 전장산업의 성장과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 본격 확산이 전망되는 등 신성장 분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구체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는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은 5나노 반도체 양산 및 3·4나노 기술 적기 개발 등 선단 공정 경쟁에서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는 5G 모뎀, AP 등 SoC(시스템온칩) 기술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 사업에서도 1등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QD디스플레이 사업화를 통한 미래 기술 개발, 초고해상도 커브드 모니터 등으로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부품 사업은 2020년을 재도약 발판으로 삼아 극한의 원가경쟁력 확보, 최대생산 필달(必達), 초격차 확대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영 현황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전반적으로 성의있게 답하는 모습이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경쟁 전략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삼성전자는 "대만에 있는 큰 회사(TSMC)와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공정에서 결정이 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저희가 대만 업체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고 있다"며 "실제 최근 많은 고객들이 저희 쪽으로 오고 있다"고 답했다.

가전 시장에서 LG전자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일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하는데 최근 나오는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등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애플 제품이 감성을 자극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경쟁사로부터 필요한 부분은 배워야 하지만 최근 20대 소비자 중심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호응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경쟁 방안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최초로 상용화했고 인폴드(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기기를 만드는 것은 삼성이 유일하다"며 "차별화된 폼팩터로서 계속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의 노이즈캔슬링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고전하고 있는 중국·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 향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였다. 삼성전자는 "회사는 적법한 노조 행위는 보장한다"며 "다만 좀 더 전향적으로 건전한 노사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에는 지난해 11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상급단체 산하의 노조가 설립된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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