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에 참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로 가면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희망 중심의 선거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15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봉사를 해왔다. 지난 2주간의 봉사활동을 마친 안 대표는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4·15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 와서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대구시민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며 "굉장한 희생과 고통으로 다른 외부지역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또 "봉사, 헌신,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오랫동안 잊힌 단어들이 다시 힘을 얻고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봉사활동 과정에)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했고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숙고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과학적인 사고와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착석해 "제가 있을 곳은 여의도가 아닌 대구"라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대구에서 스스로 격려하고 도우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보며 우리가 이 국난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대구의 상황이 열악하지만 대구의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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