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 감염 공포가 커지면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기업들이 줄줄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단체 회식 문화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6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한 '외식업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 모니터링 조사' 4차 결과,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 중 무려 95.2%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업체의 누적 고객 감소율은 59.2%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일간에 걸쳐 방문 및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평균 고객 감소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권'이 66.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도(65.9%)', '충청권(65.2%)'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다음으로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식'이 64.1%로 가장 높았고 '일식·서양식' 및 '치킨전문점(이상 5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외식 예약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외식업 예약 솔루션 기업 테이블매니저가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3월 초까지 레스토랑 및 식당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외식업체 예약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확진자 수 증가 속도와 비례해 예약 감소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26일에는 16.5% 예약이 줄었으나 2월 첫 주 예약률은 22.5%, 넷째 주는 52%나 줄었다.
예약했다 취소하는 경우는 더 많았다. 식당 및 레스토랑 예약 취소율은 1월 마지막주에는 17.4%에 불과했으나 2월 첫주 들어 87%까지 상승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2월 둘째주에는 예약 취소율이 79%로 다소 떨어졌으나, 대구 경북지역 확진자 급증으로 2월 셋째주에는 100%, 2월 넷째주에는 272%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31번 환자가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심화됐다"며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외식소비심리 또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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