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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에 발벗고 나선 재계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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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부회장, 협력사들 통큰 지원 앞장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통큰 투자에 나서는 등 팔을 걷어 붙였다.

일각에선 감염예방을 위해 전국민과 정부가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책임지고 있는 총수나 수장의 상대적 무관심은 '코로나19'사태 조기 종식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자금난에 처한 협력사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원자재 조달 다변화와 물류 대체경로 발굴 등에도 나섰다.

최태원 SK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점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그룹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최태원 SK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점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그룹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무려 2조6천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지원 금액으로는 국내 그룹중 최대 금액이다.

지난 13일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기업 회식의 주52시간제 저촉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자율적 회식은 주52시간제와 무관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긴급 지원을 지시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의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지원 자금을 집행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일부 공장이 잇단 휴업에 들어가는 등 협력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결심에서다. 또한 정 수석 부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방호복, 마스크, 고글, 개인 방호 용품과 성금등 25억여원을 현지에 기부했다.

최태원 SK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점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그룹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자발적인 회식은 주 52시간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이 나오자 최 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종로 일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저녁 번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려 25일부터 각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 근무를 확대 시행한다고 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산부 재택근무, 플렉시블 출퇴근제 등 임직원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먼저 임산부 직원의 경우 필요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고 유치원·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자녀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특히 재택근무 기간 중 근태는 정상근무로 인정하거나 공가(유급휴가) 부여를 통해 임직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 출퇴근 혼잡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 8시간 근무를 하되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를 적극 권장한다. 임직원들이 식사를 분산해 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내식당 운영시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우한' 귀국민 700여명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중국 우한에 마스크 4만장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의 경우 교민 수송용 전세기를 함께 타고 우한에 다녀온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중국 코로나 피해지역에 10억원을 지원했다.

앞서 경제계 간담회 참석한 대기업 총수는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투자로 제일 중요한 것이 고용창출이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맞고 보니 조금 더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가 무겁다"며 "하지만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 삼성이 보탬이 될 방안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앞으로 SK는 투자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전년 수준의 투자와 고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회장은 "핵심소재부품의 특정지역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화 다변화가 필요하며 중소협력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협력사에) 인력 및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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