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프리카TV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됐던 하락세를 끝내고 다시 상승 랠리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역대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달 초를 기점으로 반등에 나섰다.
아프리카TV의 주가는 2018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 5~8월 잠시 주춤한 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사상 최대인 9천713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1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는 올해 1월까지 하락을 이어왔다. 지난해 고점인 11월 13일(8만4천500원)부터 올해 최저점인 1월 8일(5만3천700원)까지 약 두달 새 36.4%나 하락했다.
하락세를 걷던 아프리카TV 주가는 이달들어 전날까지 약 13%(5만4천원→6만900원)가 상승하며 재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일시적인 부진을 딛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지난해 4분기에는 카카오페이 결제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 공백과 휴대폰 소액결제 관련 신용도 상향 문제로 아이템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이같은 일회성 요소가 사라진 1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결제방법 변경 및 신용도 강화에 따른 아이템 매출의 감소세는 마무리되고 1월부터는 정상 수준을 회복 중"이라며 "광고의 고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별풍선, 구독 등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비게임 콘텐츠형 광고수주도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기부경제 매출의 부진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도쿄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따른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영업환경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의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시가총액 1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아진 분위기다. 지난해 연간실적 발표 후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주가(7만6천~9만5천원)의 평균은 약 8만1천원이다. 이는 시가총액으로는 약 9천300억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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