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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채널로 자리 잡은 홈쇼핑, 봄 신상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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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특수 노리고 예년보다 일찍 신상품 대거 출시…실용성 앞세워 경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내린 눈으로 막바지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패션 신상품을 잇따라 론칭하며 일찌감치 봄 맞이에 나섰다. 홈쇼핑이 패션 상품 구매채널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데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봄 특수를 노리고 예년보다 빨리 신상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 중 봄 신상품 출시를 가장 먼저 서두른 곳은 GS홈쇼핑이다.

GS홈쇼핑은 초봄까지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상품을 1월 초부터 선보였다. 이곳은 '라삐아프 벨벳스커트'를 시작으로 '라삐아프 라운드 울니트', 'SJ와니 이태리 니트베스트' 등을 차례로 판매했다. 특히 '라삐아프 라운드 울니트'는 방송 세 번만에 판매액이 12억 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22일에는 '모르간' 봄 시그니처 팬츠, 로보 스웨이드 사파리 점퍼, 브리엘 벨티드 데님재킷 등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때 늦은 추위가 몰려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에 간절기, 봄 패션 의류 론칭이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며 "이에 맞춰 SJ와니, 쏘울, 모르간 등 2020년 봄 트렌드를 반영한 봄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은 이달 중순부터 단독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캐주얼 스타일의 데일리 룩(daily look)을 앞세워 패션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VW베라왕'에서 내놓는 니트 가디건과 풀오버 세트는 베이직 디자인으로 일상복에 코디하기에 좋다. 또 사파리 점퍼, 탑, 레깅스, 숏팬츠를 세트로 한 '요가 패키지' 상품도 다음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VW베라왕이 처음 출시하는 요가 콘셉트의 애슬레져 룩으로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디테일 때문에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 '엣지(A+G)'는 데일리웨어 중심의 상품들을 조금 이른 이달 1일 선보였다. 이 방송에서 선보여진 레터링 풀오버, 판초후드 풀오버 등은 약 2시간 동안 30억 원의 주문 실적을 올렸다. 엣지는 이달 말 가디건, 풀오버 세트도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더불어 CJ오쇼핑은 '칼라거펠트 파리스'의 시그니처인 트위드 재킷을 오는 29일 출시하며, '지스튜디오'의 이태리 소재의 트위드 재킷도 오는 22일 방송을 통해 선보인다. '셀렙샵 에디션'은 베이직 수트 세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남성과 스포츠 브랜드의 봄 신상품도 론칭한다. 남성 의류 브랜드 '다니엘 크레뮤'는 스웨이드 보머 재킷, 니트 집업 셔츠, 맥코트와 수트 세트 등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도 방풍, 발수 등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코트와 재킷 상품들을 출시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봄에는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들을 기획해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절을 좀 더 세분화해 고객이 필요한 패션 상품들을 적시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홈쇼핑]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전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봄·여름 신상품 론칭을 3주 가량 앞당겨 선보였다. 지난 15일부터 패션 고정 프로그램을 통해 봄·여름 의류 신상품 론칭 방송을 진행한 이곳은 기존 인기 상품 외에 단독 브랜드 상품을 대거 구성해 판매에 나섰다.

지난 15일 방송한 예능형 스타일링쇼 '스타일마스터'에서는 단독 PB 브랜드 '밀라노스토리'와 '제이바이'의 봄·여름 신상품을 선보였다. '밀라노스토리 스프링 4피스 세트'는 다가오는 봄 시즌에 맞게 가벼운 느낌의 베스트·팬츠·자켓·스커트 등 네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해 코디법에 따라 11가지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정구호의 '제이바이 마이크로 모달 셔츠 4종'은 마이크로모달 원사로 만든 광택감이 특징이다. 여기에 소매를 7부로 만들어 간절기는 물론 초여름까지 착용 가능해 실용성도 높다.

또 현대홈쇼핑은 오는 19일 배우 '왕빛나'와 함께 진행하는 스타일링쇼 '최현우의 초이스' 방송에서 '에이앤디 니트셋업'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지난해 가을·겨울에만 약 7만 세트가 판매된 상품으로 이번에 간절기에 맞는 후드·V넥 니트·팬츠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 밖에 현대홈쇼핑은 '박윤희' 디자이너의 '유니지',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상봉에디션' 등 현대홈쇼핑 단독 디자이너 브랜드 신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롯데홈쇼핑]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3일간 조르쥬 레쉬, 다니엘에스떼 등 23개 인기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63종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봄 패션 시장 선도에 나선다.

이번 '스프링 패션 이즈 롯데(Spring Fashion is Lotte)' 기획전은 고급 소재와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패션 차별화 전략을 기반으로 활용성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급화, 실용성,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단기간 내에 신상품을 집중 판매함으로써 올 봄 트렌드를 제시하고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램'을 단독으로 론칭하며 패션 차별화를 가속화한다. 행사 기간 중 총 41시간 동안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 시간대(오전·오후 8~11시)에 매일 신상품을 선보이며, 이수정·이은영 등 10년차 이상의 패션 전문 베테랑 쇼호스트들이 전면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일 올해 봄 패션 신상품은 재킷, 팬츠, 스커트 등 한 번 구입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트 상품과 동일한 디자인에 색상만 다른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디자인과 스타일의 아이템을 묶은 실용적인 상품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오는 18일 오후 9시 45분에는 패션 고급화를 위한 전략 브랜드 '다니엘에스떼'의 봄 신상품을 론칭한다. 간결하고 단정한 디자인의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로 2015년 론칭 이후 누적주문액 1천5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15분에는 30, 40대 커리어우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의 신상품을 판매한다. 기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피스룩 연출이 가능한 상하의 세트 상품이 인기가 높았던 만큼 이번 시즌에도 가디건, 니트, 팬츠, 스커트를 한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대표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이 외에도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라우렐', 2015년부터 매년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니베에프', 프랑스 패션 브랜드 '쿠즈텡' 등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을 연이어 선보인다.

또 롯데홈쇼핑은 '데렉램' 외에도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 프랑스 패션 브랜드 '블랙마틴싯봉' 등을 순차적으로 론칭하며 패션 선도 채널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고급 소재에 실용성까지 갖춘 패션 신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올 봄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홈쇼핑 패션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견줄 정도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한층 더 수준 높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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