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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에 신종코로나"…양돈농가, 연이은 악재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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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하락·소비심리 위축 '이중고'…이마트, 돼지고기 소비 촉진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양돈농가가 소비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탕박, kg당)은 2천90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평균 도매가인 3천505원보다도 17% 가량 하락한 것일 뿐 아니라, 지난 2011년 이래로 10년 내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지난 1월 축산관측 자료를 통해 돼지 도매가격이 평균 생산비인 3천708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돼지고기 생산비는 사육 규모에 따라 1천 마리 미만의 경우 kg당 4천570원, 1천 마리에서 2천 마리 미만의 경우 kg당 4천74원으로 조사됐다. 현재와 같은 낮은 도매가가 유지될 경우 양돈농가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렇듯 돼지고기 도매가가 하락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소비침체가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식 유류 요리 전문점'의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5.97에 머물렀고, 2020년 1분기 전망지수도 70.17에 그쳤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2020 농업전망'을 통해 올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가능량이 전년(28.0kg)보다 5% 감소한 26.6kg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한층 위축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터져 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세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러한 트렌드는 유통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이마트가 2월 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국산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소비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한돈자조금과 손잡고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국산 냉장 삼겹살, 목심 등을 각각 기존 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 평상 시 5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도매가 하락과 소비침체라는 내우외환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급히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양돈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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