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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후계구도 이상기류…'빅4' 허준홍 떠나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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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중 가장 많은 GS 주식 보유…삼양통상서 새 퉁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재계 8위 GS그룹의 4세 '빅4'의 차기 구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GS 4세 장손'인 허 전 부사장이 GS를 떠나 삼양통상 대표로 새 퉁지를 튼다. GS그룹 4세 승계 경쟁에서는 거리를 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GS칼텍스 전 부사장인 허준홍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과 함께 GS그룹 차기 구도의 이른바 '빅4'로 꼽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당초 허 전 부사장은 GS그룹의 장손으로서 오너가 4세 가운데 유력한 승계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에 몸을 담았다는 점, 4세 중 가장 많은 ㈜GS 지분(2.13%)을 보유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이 실렸다.

허 부사장은 고려대와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2013년 상무, 2015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8년 부사장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허 전 부사장이 지난해 회사를 떠나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그는 오는 3월 삼양통상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 삼양통상 대표는 허 전 부사장의 부친인 허남각 회장이 맡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재계 일각에선 허 회장이 올해 83세로 연로하다는 점에서 유일한 아들인 허 전 부사장의 가업 승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허 전 부사장은 삼양통상 창업주인 고(故) 허정구 회장의 손자이자 삼양통상 지분 22.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57년 설립된 삼양통상은 현대·기아차 등에 카시트 가죽과 핸드백 등의 피혁 원단을 제조하는 회사로 GS그룹에 속해있지만 ㈜GS 등과는 지분 관계가 없는 독립 계열사다.

재계 관계자는 "허 전 부사장의 행보는 GS그룹 차기 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차기 후계구도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말 장손인 허 전 부사장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GS칼텍스 부사장직을 포기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컸다. 때문에 물밑에서 오너일가들끼리 경영권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다른 관계자는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허 전 부사장은 자연스럽게 삼양통상으로 자리를 이동한 것 같다"면서 "'허남각-허준홍' 부자는 삼양통상, '허동수-허세홍' 부자는 GS칼텍스 라는 구도가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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