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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G 투자'로 움츠렸을뿐…SKT, '듀얼OS' 날개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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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조7천437억원, 영업이익 1조1천100억원, 순이익 8천619억원 기록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5G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올해부터 이동통신사업(MNO)의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정상궤도에 오른 성장사업부문의 상장이 예상되면서 가시적 성과를 속속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본격적인 5G 시장 확대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 기반해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7천437억 원, 영업이익 1조1천100억 원, 순이익 8천61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72.5% 감소했다.

◆ MNO 이익,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SK텔레콤의 MNO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9조8천600억원이다.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는 하나 지난해 2분기부터 하향폭이 감소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효율적 투자와 안정적인 마케팅으로 MNO 수익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금년 하반기 중 MNO 이익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 출시 이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 경쟁은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인 완화 상태로 올해도 이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명진 SK텔레콤 그룹장은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현금 기준 진행 규모로는 감소했다"라며, "다만, 5G 도입 초기 경쟁 등에 따라 회계적 이연효과 등으로 증가한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 초협력을 통해 5G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말 기준 208만명을 기록했고 올해말까지 최대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비통신부문 전략적 육성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천985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IPTV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 말 출범시켜 8백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페레이트2센터장은 "합병법인은 8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기반으로 매출규모 4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웨이브는 지난해 11월 1.2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2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는 500억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1천932억 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천535억 원을 달성했다.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하고 시니어 케어 등 고도화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하 센터장은 "올해는 테크 리더십을 통해 고성장이 전망되고 CMS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인 주차장, 개인화 서비스 등을 확대해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라며, "SK인포섹은 기술보안과 정보보안의 융합 보안 시너지로 매출 300억원 돌파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이룬 덕분에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검색에 재미를 더하는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자료=SKT]
[자료=SKT]

◆ 각 사업의 IPO, 중장기 성장 전략

SK텔레콤은 주요 성장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SK ICT 패밀리 가치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다.

윤풍영 CFO는 "IPO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주요 마일스톤 중 하나로, 개별회사 실적뿐 아니라 거시 경제적 시장 환경을 고려해 최적 시점에서 각사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IPO 대상은 외부 펀딩을 받은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개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CFO는 '듀얼OS는 지배구조 개편과 직접적 연관은 없다"라며, "최적의 방안과 환경 등이 갖춰졌을 때 이해관계자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패키지 완성을 위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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