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5G 투자 여파로 전년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동통신사업(MNO) 매출이 지난해 2분기 이후 반등, 전체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연말까지 700만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망은 밝은 편이다. 비통신영역도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7천437억 원, 영업이익 1조1천100억 원, 순이익 8천61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미디어와 보안 등 성장사업 영역에서 규모 있는 성장을 이어간 게 주효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72.5% 감소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진정한 글로벌 New IC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다져왔다"며 "올해는 재도약하는 MNO와 지속 성장하는 뉴비즈(New Biz)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천162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전화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천9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 순증 46만4천명을 달성했다. 누적 IPTV 가입자는 519만 명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1천932억 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천535억 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이룬 덕분에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본격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MNO 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 기반해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천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말까지 600~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말 출범시킨다. 8백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하고 시니어 케어 등 고도화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1번가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차별적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 검색에 재미까지 더하는 더욱 고도화된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기업가치를 5천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1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e스포츠 게임단 'T1'은 4,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을 합작 설립하는 등 신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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