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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GS홈쇼핑, 늦장 대응에 홈쇼핑업계 '민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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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GS 협력사 출입금지 조치 내려…협력사, 생산·판매 차질로 '울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GS홈쇼핑이 홈쇼핑업계의 민폐로 등극한 모양새다. 직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후 초기 안이한 대응이 낳은 후 나온 업계의 분위기다.

이유는 GS홈쇼핑뿐만 아니라 거래하는 협력사들까지 경쟁사의 출입이 막히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직원이 지난 5일 저녁 '신종 코로나'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 홈쇼핑 업체들은 긴급 회의를 통해 기존 방역 체계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일부 업체들은 GS홈쇼핑과 거래하는 협력사들의 출입을 막거나 미팅을 금지시켰다.

GS홈쇼핑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인근에 위치한 롯데홈쇼핑이다. 롯데홈쇼핑 사옥과 GS홈쇼핑 사옥의 거리는 약 2km로, 양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 협력사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롯데홈쇼핑은 이날 오후 업계에서 가장 먼저 GS홈쇼핑 파트너사들이 본사에 출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출입구도 2개로 단일화했으며, 회의·출장은 자제시키고 단체 워크숍은 금지시켰다. 또 오는 7일에는 정기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토록 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이날부터 모든 외부 협력사 방문을 금지시켰다. 또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에 대해선 MD가 먼저 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 후 기존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출입할 수 있게 조치를 내렸다. 또 해외 출장도 잠정 중단시켰다.

현대홈쇼핑은 이날부터 기존보다 사내 방역 활동을 2배 늘리기로 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무 공간에서 상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했다. 또 업무 관련 미팅 및 회의 시에는 외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전원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했으며, 사내 공지를 통해 당분간 대내외 회의나 대면 상담을 자제토록 했다.

NS홈쇼핑은 기존 사옥 내 방역 활동 외에도 이날 전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개인별 방역 활동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우선 각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건물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했으며, 지하층 승강기 운행도 변경시켜 동선을 최소화시켰다.

또 이날부터 MD들에게는 협력사들과 대면 상담을 자제하도록 지시를 내렸으며, 방송 관련 인력들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방청객이 출연하던 방송도 전면 금지시켰다.

 [사진=NS홈쇼핑]
[사진=NS홈쇼핑]

각 업체들의 이 같은 조치는 GS홈쇼핑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데다, 해당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의 접촉 위험까지 언급되고 있자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일로 홈쇼핑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들은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S홈쇼핑 일로 이곳에 다녀온 협력사 직원들까지 조기퇴근에 내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란 지시를 받고 있다"며 "각 홈쇼핑 마다 GS와 거래하는 업체가 어느 곳인지, 생방송이나 녹화 방송이 언제 있는지 파악하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GS홈쇼핑의 안이한 대응으로 이곳과 거래하는 업체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력사들은 홈쇼핑 대응 방안에 맞추느라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GS홈쇼핑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 조치와 함께 생방송 대신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키로 하면서 협력사들의 근심은 더 깊어졌다. GS홈쇼핑뿐만 아니라 협력사들의 실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생방송에서 재방송으로 전환할 시 매출액이 50%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홈쇼핑이 이 기간 동안 생방송을 포기하면서 방송이 예정돼 있던 협력사들만 불똥이 튀었다"며 "방송을 위해 확보해뒀던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어려워지면서 협력사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천재지변인 만큼 GS홈쇼핑도 협력사도 발생한 피해에 대해 구제 받을 방안이 마땅치 않은 듯 해 안타깝다"며 "협력사들에 대해선 GS홈쇼핑이 향후 재고에 대한 새로운 판매망 확보와 함께 상생 자금 지원 등으로 피해액을 보상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협력사들은 이번 사태로 판매망 확보에 차질이 생긴 데다, 중국에 공장이 많이 있는 탓에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난감해 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중국 전역이 오는 20일까지 강제 휴업에 들어가면서 물류가 이달 말까지 모두 중단된다"며 "이로 인해 기존에 가진 재고만으로 이달까지 버틸 수 없는 업체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일부 홈쇼핑 MD들은 각자 맡은 업체에 물량 체크를 하며 방송 편성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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