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카카오페이가 테크핀 기업 최초로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최대주주를 카카오페이로 맞은 바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해 새로 출범했다.
6일 카카오페이는 전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은 후 이날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바로투자증권의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분 60%를 보유하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전체 경영 총괄 및 신설된 리테일 사업부문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이끌며, 기존 기업금융 사업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그대로 맡아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해 사용자 혜택을 높이고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펀드 상품을 오픈하는 등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론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의 투자 솔루션,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등 사용자 중심의 투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양사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6~18일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카카오페이머니를 업그레이드하면 증권 계좌가 개설돼 카카오페이머니가 자동으로 이체된다. 사전 신청한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 후 카카오페이머니가 자동 예탁되는 계좌 잔액에 대해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세전 최대 연 5% 수익(예탁금 이용료)을 얻을 수 있다.
기존 금융 상품과 다르게 사용자가 자유롭게 입출금해도 주 단위로 평균 보유액에 대해 세전 연 1.1%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5월 31일까지는 매주 평균 보유액 1만1원~100만원 구간에 대해 세전 연 5%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증권 계좌로 예탁되기 때문에 기존 카카오페이머니와 달리 200만원을 초과해 한도 없이 보유할 수 있고, 1인당 최고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새로 신설된 리테일 부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기존의 기업금융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금융의 문법을 깨고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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