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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CES 2020' 언베일드 행사의 주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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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국민대 교수의 CES 2020 탐방기

[아이뉴스24] CES 개막 전에 열리는 CES 언베일드 행사는 전시 행사 이전에 제품들을 잠깐 만나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다. 전시되는 제품들이 혁신상 수상 제품이나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제품이 주를 이루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CES 2020 언베일드 행사에서도 약 240개 업체의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CES 2020 언베일드 행사 전시 제품들의 주요 시사점을 정리해 본다.

◆ 핵심 키워드는 AI, 센서, 로봇, 웨어러블, 디지털 헬스

CES 2020 언베일드 행사의 주요 키워드로는 AI, 센서, 로봇, 웨어러블, 디지털 헬스를 들 수 있다. ‘어디에나 AI(AI Everywhere)’라는 말처럼 AI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AI 기술이 다양한 기기로 확산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AI 차량 외부 흠 진단(체크), AI 처리 가속 기술(이데인),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기(콜러), AI 피부진단(로레알, 비나닷에이아이), AI 스마트 거울(아이콘닷에이아이, 케어오에스) 등 센서 처리, 웨어러블, 디지털 헬스,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었다.

센서 기술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라이다 센서(로보센스, 셉톤, 레다테크), 단파장 적외선 카메라 기술(트라이아이)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이 선보였다.

CES 2020에서 다양한 로봇이 선보이는 것처럼 로봇 분야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있었다. 폴른로보틱스(협동로봇), 그루브(돌봄로봇), 로이비(교육용로봇)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전시되었다.

진단에서 치료로 진화하는 웨어러블 및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있었다. 혈압 측정 손목시계형 기기(참케어, 오므론), 마사지 기능 제공 웨어러블 셔츠(ITRI), 재활을 위한 기기들(네오팩트), 피부측정 및 LED 테라피(룰루랩), 맟춤형 이어폰 설계(마이핏), 슬립테크(어고테크), 웨어러블용 플렉서블 배터리(리베스트), 행동 모니터링 셔츠(제노마), 등 다양한 전시가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게 했다.

아이콘닷에이아이, 폴른로보틱스, 트라이아이, 어고테크 전시.
아이콘닷에이아이, 폴른로보틱스, 트라이아이, 어고테크 전시.

◆ 디지털 기기, 반려 동물, 친환경, 향기 등 기타 기기 동향

최근 CES에서는 반려 동물, 친환경, 향기 등의 시장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견용 웨어러블 기기(애니모), 친환경 냉방 기술(홈쿨), 수증기에서 물을 만들어 내는 기기(제로매스워터), 향기 제조기(컴포즈) 등의 전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360도 화상회의 카메라(아울랩), 피부용 스티커(프린커), 프로젝션 키보드(아독), 디지털 조명(나노리프), 스마트폰 햅틱 기술(햅투유)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 기술도 선보였다.

컴포즈와 아울랩 전시.
컴포즈와 아울랩 전시.

◆ 주목할 만한 주요 전시 제품

단순한 정보제공과 측정에서 디지털 의료 및 치료 진화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동향은 우리나라의 룰루랩, 참케어, 네오팩트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룰루랩은 LED 마스크와 진단 기기를 연동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LED 마스크를 쓰면, 얼굴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LED 마스크를 동작시켜서 피부에 맞는 LED 마스크의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룰루랩은 최근 차바이오 F&C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참케어는 국내 최초로 손목밴드형 혈압계 H2-BP를 선보였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서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제품이다. 네오팩트는 하체 재활을 위한 기기를 전시했다.

룰루랩과 참케어 전시.
룰루랩과 참케어 전시.

센서 기술의 진화도 눈에 띈다. 이스라엘의 트라이아이(Trieye)는 단파장 적외선 카메라 센서 기술을 선보였다. 단파장 적외선 카메라와 기존 영상 카메라를 조합하여, 연기가 있을 때나 어두울 때 등 기존 영상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하였다.

최근 CES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회복 가능한 기술(Resilient technology)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물과 관련된 제품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물부족을 반영하는 트렌드이다.

제로매스워터는 수증기에서 물을 만들어 내는 소스(Source)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CES 2019에서는 워터젠의 가정용 기기 제니가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CES 2020에서는 물을 재활용하는 하이드라루프(Hyrdaloop)가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 음성인식의 확산도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CES 2020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넘어서는 스마트홈의 모든 것이 AI와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콜러(Kohler)는 AI와 연동되는 가정용 기기를 다양하게 전시했다. AI 음성인식으로 연동되는 스마트 수도꼭지, 스마트 거울, 스마트 샤워기 등을 전시했다.

우리나라의 프링커는 피부에 잠깐 스티커를 프린팅하는 일회용 타투 제품을 전시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쉽게 사용하고 지울 수 있는 제품으로 여러 나라에 수출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콜러와 프링커의 전시.
콜러와 프링커의 전시.

◆ 2020년대의 기술 진화를 예상하게 하는 CES 언베일드

CES 측은 2020년대를 데이터의 시대로 규정한 바 있다. CES 2020 언베일드에서는 다양한 사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는 다양한 기기들이 전시되었다.

정확한 데이터의 수집과 클라우드 및 기기에서의 데이터 처리,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의 진화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 2020 언베일드에서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도 좋은 전시를 선보였다. 앞으로 우리나라관련 기업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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