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 신년인사회] 홍남기 "경제회복과 도약의 모멘텀, 반드시 살리겠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반드시 경기반등을 이루는 동시에 성장잠재력 확충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년을 맞아 범금융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마련했다.

행사엔 홍 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등 1천300여명의 범금융권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올해는 국정 운영 3년차로 그간의 정책들이 결실을 맺고 일자리와 민생에 있어 변화와 성과가 체감돼야 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며 "올해 경제회복과 도약의 모멘텀, 반드시 살려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많은 기업들이 가계중심 대출로 경제의 '돈맥경화'를 우려하며 '경제의 혈맥'으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금접근 애로를 호소하는데, 특히 가계중심 대출로 소위 경제의 돈맥경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라며 "대출제도에 있어 동산담보 대출, 계약서 기반 대출, 일괄담보 등 새로운 시도와 함께 궁극적으로 기술력·성장성 중심의 여신관행 정착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로서의 금융권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미지영역에 대한 도전이 새로운 도전이 부를 창출하는 만큼, 모험자본의 충분한 공급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미지영역에 대한 도전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도전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모험자본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분야에서 금융권의 더 많은 관심과 직·간접적인 역할을 주문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단순히 사회적 책임 때문만이 아니라, 금융이 신용평가를 더욱 고도화한다면 시장기능을 통해서도 서민에게 더 많은 자립과 재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용금융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금융권의 자체적인 혁신 노력도 혈맥 역할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자본이 아니라 데이터가 금융의 새 핵심경쟁력이 돼가고 있다"라며 "은행이 소위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는데, 정부도 데이터 3법의 조속한 처리 등을 통해 여러분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사업영역에서의 과감한 도전히 활발했으면 하는 만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위해 규제샌드박스, 오픈뱅킹 등 새로 마련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잭 웰치 GE 회장의 'Change before we have to'를 인용하며 "요구받기 전에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라며 "올해 금융이 더 변화하고 더 혁신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