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0'에서 더욱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8K TV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8K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라인업은 기존 88인치에 77인치를 추가하고, LG 나노셀 8K는 기존 75인치에 65인치를 추가한다.
두 제품 모두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 기준을 충족해 해당 인증 로고를 적용한다. 지난해 CTA는 '8K UHD' 인증 기준 중 화면 해상도 요건으로 3천300만개 이상 화소 수와 최소 50%의 화질선명도(CM)를 명시했다. 이를 모두 만족한 것이다.
CM값의 경우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은 75인치 LG 나노셀 8K의 화질선명도 값이 수평과 수직 방향으로 각각 90%, 91% 측정됐다고 밝혔다. 유럽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는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의 화질설명도 값을 수평 기준 94.7%, 수직 기준 93.7%로 측정했다.
여기에 LG전자는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했다. 지난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 등이 향상됐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100만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알파9 3세대는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얼굴의 경우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하고 표정은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텍스트의 테두리 부분은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8K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한다. 2K(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사운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영화, 음악, 뉴스 등 재생 중인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분류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한다. 또 2채널 음원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스피커 5개, 우퍼 1개)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준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유튜브 8K 영상재생 코덱인 'AV1'·'VP9'는 물론 'HEVC' 코덱도 내장했다. 8K 영상을 초당 60장 재생하는 HDMI 2.1 포트 4개를 탑재해 게임기 등 외부기기를 연결해서 8K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LG 씽큐 기반으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더욱 강화했다. LG 씽큐의 음성 인식 기능은 전세계 144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지원 가능한 언어도 20개에 달한다.
LG전자는 독자 플랫폼 웹OS에 글로벌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하고, 애플의 '에어플레이 2'와 '홈킷' 서비스를 연동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음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TV와 떨어져 있어도 음성 명령으로 LG 씽큐 가전 등 인공지능 홈보드에 연결된 기기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리얼 8K' 해상도는 물론,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8K TV를 앞세워 차원이 다른 화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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