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내정자는 17일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차기 국무총리 지명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 내정자 지명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 내정자"라고 밝혔다.
1950년 전북 진안군에서 태어난 정 내정자는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페퍼다인대학교 경영학 석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쌍용그룹 공채로 입사해 1995년 상무이사까지 역임한 후 정치권에 입문했다. 고향인 진안·무주·장수에서 15대~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서는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져 20대까지 연이어 당선돼 도합 6선을 달성했다.
정 내정자는 20대 국회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입법부 수장을 지낸 인물이 행정부 수반인 국무총리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내정자는 "전직이긴 하지만 국회의장 출신이라 (국무총리를 맡는 게) 적절한지 고심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해 지명을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 대화를 하고 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 국회와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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