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집안에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다. 이 때문일까. 방마다 달력을 걸어두던 것이 당연했던 과거에 은행 달력은 유독 인기가 좋았다.
핸드폰을 통해 스케줄 관리와 일정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폰 시대지만, 여전히 연말이 되면 은행 영업점에 달력을 받아가려는 고객의 발검음은 꾸준하다.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은행 및 계열사 영업지점에서 달력 배포를 시작하는데, 인기가 많은 지점은 일찌감치 동이 나기도 한다.
17일 한 은행 관계자는 "탁상용이 벽걸이보다 2배 정도 많이 나간다"며 "가정보다는 직장 사무실에 배치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20년 은행 달력를 살펴보면 심미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것이 눈에 띈다.
은행별 콘셉트에 맞는 작가의 그림 작품을 싣거나 자사 캐릭터 일러스트를 넣었고, 만세력이나 3개월력, 연간플래너 등의 기능을 넣은 달력도 있어 각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좋겠다.
◆ KB금융의 '만능 달력'…금전기록까지
뒷면에 2020 연간 플래너, 윷놀이판, 저금통 만들기, 태극기 그리기, 미로찾기, 스도쿠, 오목놀이 등을 넣어 달력에 여러가지 기능을 더했다.
벽걸이 달력은 한달이 지나면 찢어서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잘 간직했다 재미있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탁상용 달력은 제일 뒷면에 '캐쉬 플랜 스티커'가 들어있다. 저금, 카드값, 통신비 등을 알기 쉽게 표시해 매일 간단한 가계부처럼 돈 관리를 할 수 있다.
◆ 3개월치 한번에, NH농협금융 3개월력
벽걸이 달력에는 아예 그림을 넣지 않아 달력으로서의 기능만을 살렸다. 숫자 밑에는 만세력 60갑자가 표시돼 있어 사주풀이에도 참고할 수 있다.
반면 탁상용 달력은 앞면에 윤종 작가의 그림 작품을 넣었고, 아래 숫자만 작게 표시함으로써 디자인을 강조했다. 윤종 작가는 유년시절 본 동화책에서 영감을 받아 차분하고 따뜻한 그림을 주로 그렸다.
◆ 귀여운 '쏠' 캐릭터 살린 신한금융
2020년 테마는 '글로벌 신한'이다. 쏠 캐릭터들이 신한금융이 진출한 캐나다, 미국, 중국, 홍콩, 인도, 두바이 등 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달마다 '같이, 우리 함께 한 모든 순간을 되새겨요' 등의 문구를 넣었다. 벽걸이 달력의 경우 밋밋한 숫자판에도 캐릭터 일러스트를 작게 넣어 귀여움을 살렸다.
◆ 우리금융, 이수동 작가의 따뜻한 그림
벽걸이 달력은 작게 전달과 내달 달력을 함께 표시해 일정 참고에 도움이 되게 했다.
탁상용 달력 앞면에도 그림과 숫자를 함께 큼지막하게 싣어 실용성이 높다. 또 탁상용에도 한면에 3개월치를 한번에 표시했다.
◆ 하나금융, 만세력에 일정 메모까지 '실용성'
벽걸이 달력은 그림 없이 숫자만 한면에 가득 표기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숫자 아래에는 만세력 60갑자도 표시했고, 일정을 메모할 수 있는 칸도 따로 마련돼 있어 스케줄러로 사용할 수도 있다.
탁상용 달력에는 '가족과 자연이 함께 하는 소중함'을 그린 오순환 작가의 그림을 싣었다. 크기도 다른 탁상용 달력에 비해 작은 편이어서 책상 위를 장식하기에 좋겠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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