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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 집중 탈피, ASF 등 동물감염병 대응 R&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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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동물감영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전략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다양한 동물감염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부처별로 각각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 사업을 체계화하고 중장기 R&D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등 동물감염병 대응체계 혁신에 나선다.

그동안 동물감염병 대응 R&D 예산이 조류독감(AI)과 구제역에 집중돼 왔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다양한 신종 감염병의 유입우려가 현실화됨에 따라 20종의 중점추진 예비질병을 선정해 R&D 투자를 강화하고, 현장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수대학원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진청 등 주요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6회 바이오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를 개최하고 ‘동물감염병 연구개발(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동물감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및 농가보상금 지급액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동물감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및 농가보상금 지급액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우선 부처별로 각각 투자하고 있는 동물 감염병 분야 연구개발 사업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동물감염병 주관부처인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동물감염병 R&D 협의체’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주관부처인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공동 수요조사, 기획, 실적점검, 성과 확산까지 실제적 관리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강화하고 과기정통부·농진청·검역본부·환경부·복지부 등의 역할분담을 통해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그동안의 동물감염병 대응 R&D가 조류독감과 구제역 위주로 추진되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다양한 동물감염병 대응에 한계를 나타냈다고 판단하고 R&D투자, 범부처 협력, 국제협력, 민관 역할 분담, 사업화 지원 등에 이르는 체계적인 대응 체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구제역 외의 집중 관리가 필요한 '중점 추진 동물감염병' 20종을 선정해 기술로드맵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범부처 동물감염병 대응 R&D'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부터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 주관으로 동물감염병 특수대학원 설치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총 8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감염병이 발생한 국가와의 연구교류, 국제수역사무국(OIE) 국제표준실험실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해외 동물감염병 유입 대응력을 높이고 동물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한 민간 주도의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 날 바이오특위에서는 이 밖에 '바이오 규제개선 이행점검 및 개선방안',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규제 개선 추진 현황',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 등도 함께 논의됐다.

바이오특별위원회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의 바이오 분야 범부처 종합조정기구로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과 산학연 민간위원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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