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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가 장악한 게임 시장…내년에는 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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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내년 라인업 풍성…엔씨 독주 체제 장기화 예상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쓴 가운데 이들 '형제'의 아성에 도전할 기대작들의 면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에도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출시 대기 중인 만큼 향후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내년부터 자사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의 근간이 된 IP는 모두 넥슨의 간판급 온라인 게임들로 중량감이 상당하다는 평가. 특히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중국과 한국 등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핵심 게임으로 2D 그래픽과 액션감을 계승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넷게임즈가 개발한 'V4'의 흥행으로 한숨을 돌린 넥슨은 내년부터 대거 신작 러시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장악한 구글플레이. 내년 출시될 주요 신작들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장악한 구글플레이. 내년 출시될 주요 신작들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넷마블(대표 권영식) 역시 내년 굵직한 라인업들이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사전예약에 들어간 '마나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A3: 스틸 얼라이브'를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븐나이츠2'가 내년 상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나라'의 경우 하반기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인기 수집 RPG이자 간판급 IP로 서로 다른 재미를 구현한 2종 MMORPG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그동안 외부 IP로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켜온 넷마블이 내년에는 자체 IP 기반 게임을 성공시켜 수익성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리니지2M으로 리니지M을 누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역시 내년에도 기대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애서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의 내년 출시 시점과 순서를 논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두 게임의 원작 모두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만큼 흥행 성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엑소스 히어로즈'를 흥행시킨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2020년 출시 예정인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기대를 모으는 신작이다.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준비 중인 이 게임은 유명 PC 게임 '대항해시대'를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모바일과 PC 등 멀티플랫폼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리니지 형제 굳건…자기잠식도 미미

이처럼 2020년에도 주목할만 한 기대작의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무너트릴 신작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리니지2M은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정상을 차지하며 28개월 넘게 1위를 이어온 리니지M을 2위로 끌어내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리니지M의 지표 감소가 미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 조사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모바일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2M 출시 전후 리니지M 이용자 수 감소는 거의 없었으며 총 사용시간 또한 큰 변화가 없었다. 두 게임이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없이 서로 다른 영역을 점유했다는 의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신규 이용자 또는 MMO 휴면 이용자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 인지도와 과금 모델 특성상 리니지 형제는 장시간 순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경쟁 게임사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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