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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시장, 주도권 누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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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엔비디아·AMD의 3강체제…후발업체 등장으로 경쟁심화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성장둔화로 매출확대에 고심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고성능 인공지능(AI)칩 사업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AI칩 사업은 반도체 분야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을 받으며 기존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강자인 인텔과 AMD, 엔비디아가 최근 고성능 AI칩을 내놓고 AI칩 시장 공략에 나서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서버시장에서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을 활용해 슈퍼컴 성능을 구현해왔다. 최근 엔비디아는 이 기술을 AI 업무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GPU 시장을 양분해온 AMD는 인텔의 텃밭인 데이터센터칩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주 고성능 컴퓨팅(HPC)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AI 트레이닝용으로 디자인한 GPU 폰테 베키오를 공개했다.

인텔은 폰테 베키오를 7나노미터 미세공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 AI칩을 내년에 정식 출시하고 이듬해인 2021년 일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I칩 시장 주도권 경쟁이 후발업체의 등장으로 매우 치열하다 [출처=ARM]
AI칩 시장 주도권 경쟁이 후발업체의 등장으로 매우 치열하다 [출처=ARM]

◆AI칩 시장을 잡아라

최근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홈이나 스마트시티, AI 스타트업의 투자증가, 양자컴퓨팅의 등장으로 AI칩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칩 시장은 2018년 66억4천만달러에서 매년 45.2%씩 성장해 2025년 911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사 맥켄지는 인공지능(AI) 시장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맥켄지는 2025년 글로벌 AI 경제규모가 13조달러에서 2030년 15조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향후 15년간 22조달러 시장을 창출할 5세대(5G) 통신기술에 비교할 만한 중요한 분야이다.

이런 성장 잠재력에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GPU 업체와 구글, 화웨이같은 독자 AI칩 개발업체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AI칩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후발업체들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엔비디아, 퀄컴, AMD, 인텔 등이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이상 확대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용 AI칩을 직접 개발해온 구글은 인텔이나 엔비디아에게 달갑지 않은 경쟁사이다.

최근에는 아마존도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용 AI칩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보다 더 신경 쓰이는 업체는 중국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아래 추진되고 있는 AI칩 개발 프로젝트 참가사이다.

중국 선두 IT업체인 바이두, 화웨이, 알리바바 등은 거액의 자금을 바탕으로 AI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다만 사업자가 증가로 AI칩 시장에서 업체생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과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업체가 인공지능 칩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처=인텔]
인텔과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업체가 인공지능 칩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처=인텔]

◆시장 다각화와 新모멘텀 필요

AI칩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로 초기 시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업자들의 관심증가로 진출업체수가 크게 늘어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분석가들은 AI칩 시장이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하려면 사업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다각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후발주자들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양자컴퓨팅이나 독자 AI칩 개발 움직임도 모멘텀 형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낮은 비용으로 AI을 구축하고 혁신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은 환경에서 AI칩 후발업체의 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AI칩 시장은 시장 다각화에 맞춰 분야별 주도업체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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