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10시쯤 조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5억 원 상당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2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간 돈이 대부분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사업상 갑을 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상납을 받는 등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 대표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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