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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몽규 "아시아나항공, 최고수준 재무건전성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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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이후 신주 발행에 2조원 규모 투입…부채비율 300%↓"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2일 "2조 원대의 신주 발행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한 후 밝힌 입장이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대표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서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수 이후 회사 정상화에 들어가는 신주 발행 자금 규모는 2조 원대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조 이상을 투입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고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인수 이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 산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HDC그룹은 앞으로 항공 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도 한걸음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개념이 아직 확정된 개념은 아니지만 육·해·공에 다 진출해 여러 가지 협력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고 더 어려워질 거라고 하지만 그럴 때가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나 재무구조를 가져갈 예정이라 좋은 기업을 인수하기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기존 면세점·호텔 사업 등과의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서는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사업을 하고 있는데 면세사업에 있어서 물류나 구매에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왼쪽에서 3번째) 정몽규 HDC그룹 회장. [황금빛 기자]
(왼쪽에서 3번째) 정몽규 HDC그룹 회장. [황금빛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무리를 하면 혼자서도 인수할 수 있는 재정 상태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여러 사업을 하신 박현주 회장의 인사이트를 조금 받고 싶어 같이 하게 된 것이다"며 "박현주 회장이 최근 미국이나 전 세계 좋은 호텔들을 인수하고 있고 여행수요도 줄지 않지는 않겠느냐 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국가 미래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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