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두 회사의 향후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
네이버는 광고가 선방하고 라인 자회사 비용을 줄이면서 8분기만에 영업이익 반등했다. 이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 시켜 금융 사업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영업이익률도 내년 두 자릿수를 달성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 1조6천648억원 영업이익 2천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증가했지만 영업익은 8.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익은 시장 예상치인 1천800억원대를 상회하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살렸다.
실제로 네이버 영업익은 지난 2017년 3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3천억원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4분기부터 2천900억원대로 줄더니 지난해 1·2분기에는 2천500억원대에 그쳤다. 3분기 이후엔 2천억원 초반대 수준까지 줄었다.
부진은 올들어서도 이어졌다. 2분기에는 영업익이 1천억원대까지 떨어져 최근 4년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를 바닥으로 3분기 다시 2천억원대로 회복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네이버는 금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달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파이낸셜 분사를 통해 금융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며 "미래에셋과 협업해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나갈 금융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통장 및 주식·보험 등 금융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년에는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 사업 확장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식,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톡보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건강한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3분기에 매출 7천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93%나 급증했다.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률이 7.5%인데 내년에는 두 자릿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목표했던대로 연말에는 톡보드 하루 매출이 4억~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에 톡보드 오픈베타를 하면서. 광고주가 몇 백개에서 천 단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기존, 신규 사업이 모두 성장하고 있고 신사업 영업 손실을 계속 줄이고 있다"며 "내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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