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사들이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포화 상태에 직면하자 사실상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2030세대에 주목한 것이다. 이들은 모바일에 익숙하고 주머니가 가볍다. 이에 보험사들은 가입이 간편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KB생명보험은 지난 22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제휴해 첫번째 토스 전용 상품 ‘(무)toss착한암보험’을 출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미니보험은 비대면 전용으로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며 짧은 기간 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한두 가지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가입이 간편하며 상품 구조가 단순해 소비자가 상품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니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한 이유는 보장을 단순화하고 기간을 짧게 설정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간 가입을 유지해야 하는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 유지를 위해 소요되는 사업비를 아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달 신상품으로 소액으로 발병률 높은 여성 3대암을 보장하는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여성이 걸리기 쉬운 3대 암인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에 대해 30세 기준 월 1천원의 보험료로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가입연령 또한 20세부터 50세까지 대폭 넓혔다. 보장액은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 모두 500만원(최초 1회)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부터 자사 다이렉트보험 전용 채널인 '온슈어'를 통해 기존 'The착한 암보험'의 온라인보험 버전인 '100세 착한 암보험'을 선보였다. 미니보험임에도 고액암 1억원, 일반암 5000만원, 유방여성생식기암 2천만원까지 보장한다.
손해보험사 역시 미니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9월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 21세 이상의 운전자가 타인 소유의 자가용 승용차 또는 렌터카를 운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 자동차보험이다. 보장 기간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하루 단위로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의 경우 보험가입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맞춤형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보장 조건이 제한적이기에 가입 시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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