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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인도 스마트폰시장 2위...中 거센 추격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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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위 자리 유지한 가운데 비보·리얼미 등 중국 업체 약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샤오미가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삼성전자를 3·4위 중국 업체들이 바짝 따라붙는 모양새다.

인도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약 4천90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중국 업체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2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무른 가운데 3위 비보가 17%, 4위 리얼미가 16%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지난 2분기 당시 3위 비보는 11%, 4위 리얼미는 9%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3분기 이들의 점유율은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25%에서 3분기 20%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샤오미는 2분기 28%에서 점유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출하량은 분기 사상 최대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7% 늘었다. 홍미노트7A, 홍미노트7프로, 홍미노트7S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적이 특히 좋았다.

비보는 이번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비보 S1, 비보 Y17 등 중가형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U10, Z1X, Z1 프로 등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드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오포의 저가 브랜드인 리얼미 역시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분기 사상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처음 인도 시장에 진출한 리얼미는 1년 사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프로모션을 강력하게 진행하면서 인도 시장에서 단시간 내 인상깊은 성과를 거뒀다. 리얼미C2, 3i 및 리얼미5 등이 많이 팔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갤럭시A2 코어, 갤럭시M 시리즈 등 저가 브랜드의 활약으로 전 분기 대비해서는 3% 출하량을 늘렸지만 점유율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중·저가 브랜드를 다수 현지에 선보였고 M시리즈 등 인도 시장 특화 브랜드도 올해 선보였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엄청난 저가 공세에 시달리며 3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고 말았다.

이 밖에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점유율 8%로 리얼미에 이은 5위에 올랐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반면, 피처폰 시장은 큰 폭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피처폰 시장은 전년 대비 무려 37%나 감소했다. 피처폰을 사용하던 인도인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을 하면서 자연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카른 차우한(Karn Chauhan)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 상거래 및 통신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인도인들의 삶의 중심이 됐다"며 "각 스마트폰 업체들은 쿼드카메라, 풀뷰 디스플레이, 고속 충전 기능 등 매력적인 기능들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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