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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Q 영업익 2천915억원…전년도 기저효과에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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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3천100억 원 발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기아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예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기아차는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15조895억 원, 영업이익 2천9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8.5%나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4천458억 원, 당기순이익은 3천2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9%, 9.4% 늘었다.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일회성 품질비용 약 3천100억 원이 판매관리비에 포함됐음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엔진 리콜 비용과 환율 리스크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차는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15조895억 원, 영업이익 2천9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기아차는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15조895억 원, 영업이익 2천9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국내 시장 신차 론칭에 따른 판매 회복,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의 판매호조가 매출을 견인했다. 원화 약세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RV 믹스 확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분기(5천336억 원)에 비하면 45.4%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보다 0.6% 증가한 69만1천151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3만2천447대 팔리며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0.2% 감소한 55만8천70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3분기부터 신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 K7,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가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8월 셀토스 론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8천 대 판매를 기록하며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생보증 및 고객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소모적 분쟁을 끝냄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은 204만3천780대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조40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0% 증가한 1조4천192억 원을 기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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