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신문기자가 가짜 신분증으로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보안점검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아테네가 이번에는 경기장 내 인트라넷 '인포 2004'의 오류로 또 한 번 시끄럽다.
'인포 2004'는 기자, 선수, IOC 임직원들에게 경기결과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위해 메인프레스센터와 각 경기장 내 서브프레스센터 등에 설치된 단말기다. 그런데 이 '인포 2004'가 대회 첫 날부터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인포 2004' 단말기에는 경기가 끝난 지 두세 시간이 넘도록 단말기 화면에 '경기 진행중'이라는 표시만 떠 있는 등, 공식기록이나 경기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사태가 속출했다.
인기 종목에 보도진이 많이 몰릴 것을 우려한 조직위원회가 입장 기자수를 제한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 가보지 못한 기자들은 '인포 2004'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시스템 오류로 기사를 제 때 송고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인포 2004'시스템을 관리하는 프랑스 IT 기업 아토스 오리진 기술자들은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즉각 원인 파악에 나섰으나 여전히 시스템 오류 재발 가능성은 높아 각국 취재진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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