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Hyperscale)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등이 이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IT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세계 주요 클라우드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3분기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는 504개로 집계됐다.
2013년초부터 꾸준히 늘어나더니 당시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역시나 미국이었다. 주요 클라우드 및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40% 가까이가 미국에 위치했다. 다음은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호주의 순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1, 2위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을 두 회사가 설립했다.
또한 아마존, MS를 비롯한 구글, IBM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등에 각각 6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라클도 광범위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이베이 야후 등은 주로 미국에,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및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성장으로 많은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개설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도매 운영업체와 해당 데이터센터에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업체에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회사를 겨냥해 '엑사스케일'이라는 이름의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초대형 데이터센터라 부를 만한 데이터센터는 없지만 숫자 자체는 늘어나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새 데이터센터를 가동했으며, 경기도 화성에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도 짓기로 한 상태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NBP 역시 외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새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중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관계자는 "국내는 LG유플러스 평촌 데이터센터 정도가 현재 진행중인 2단계 확장을 마치면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이 아닌 거대 데이터센터는 KT 목동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해 총 19개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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