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영국 게임 전시회 EGX 2019 출품작 중 가장 눈길을 끈 게임은 '레전드오브룬테라'였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국내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신작이다. 이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카드 게임(CCG)으로 오는 2020년 출시 예정이다.
EGX 2019에 마련된 라이엇게임즈 부스에는 레전드오브룬테라를 체험하는 PC 시연대가 대규모로 설치돼 있었다. 현장에는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기 위해 찾은 많은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플레이해본 레전드오브룬테라는 기존 카드 게임의 룰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원작 리그오브레전드의 재미 요소를 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게임의 목적은 아군 유닛 덱과 각종 주문을 활용해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승리 조건과 동일한 셈인데 물론 카드 게임인 만큼 그 과정은 사뭇 다르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원작과 달리 아군과 적군이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게 된다.
이용자는 턴이 지날 때마다 차오르는 자원이 허용하는 선에서 아군의 유닛을 필드에 배치하거나 주문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
특이한 건 필드가 2중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 손패에 있는 유닛을 필드에 배치하면 상대에게 성능만 노출될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후 해당 유닛을 상대와 공유하는 중립 필드에 재배치하면 비로소 상대 유닛과 정면으로 전투를 벌여 공방 수치 만큼 피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이로인해 기존 카드 게임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심리 싸움이 가능해 보였다. 가령 가진 일부 패는 보여주고 일부는 보여주지 않는 식의 압박 운영을 할 수 있다. 보다 다양한 변수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큰 인기를 가진 영웅들을 다시금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재미. EGX 2019 현장에서는 게임 내 유명 영웅 '가렌'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데마시아'를 부르짖는 특유의 외침이 신선했다. 리그오브레전드 팬이라면 레전드오브루테라에서 비슷한 재미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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