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기업용 SaaS 시장은 매년 30% 가량씩 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나 일부 기업들은 SaaS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기업들이 SaaS를 제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업무용 메신저 '잔디'를 제공하는 토스랩을 비롯해 네트워크 접속 인증 솔루션 기업 에어큐브 등은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AWS 테크시프트' 행사에서 이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서준호 토스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PC에서 모바일로 IT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데이터와 개인 맞춤형 요구가 증가했다"며 "패키지 SW가 아닌 서비스 형태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토스랩은 SaaS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토스랩 고객의 30%는 해외에 있다. 대부분 일본과 대만이지만 두바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늘고 있다.
서 CTO는 "지금은 모든 인프라가 도쿄 리전(데이터센터)에 있지만 싱가포르 리전 등 멀티 리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고객사가 대기업인 에어큐브는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SaaS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유석 에어큐브 CTO는 "약 3년 전부터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클라우드를 지원하는지 묻더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고객이 클라우드로 이전했을 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SaaS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고객의 투자 보호와도 연결된다.
에어큐브는 1만3천여 개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로그인 환경(공공 아이핀)에 추가인증 기술을 제공하며 11개 국가에 솔루션을 공급중이다.
한국과 중국의 언론사에 댓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지온의 김범진 공동 대표는 "뉴스 사이트는 큰 이슈가 생기면 10배에서 100배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트래픽이 널뛰기를 한다"며 "물리적 서버에 설치했을 때 대응시간과 비용이 어마어마했고, 엔지니어의 피로도도 높았다"며 SaaS로 넘어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요즘 시지온은 'SaaS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데이터 오너십'보다 '빅데이터'의 가치가 더 크다고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선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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