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9월 완성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부분의 업체가 소폭 주춤한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반면 한국지엠은 판매량이 40% 가까이 급감하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일 완성차업계의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66만2천949대로 전년(67만7천941대) 대비 2.2% 감소했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61만6천23대로 전체 92.9%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도 내수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2천5대, 해외 19만1천643대 등 총 23만3천648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 1.6% 감소했지만, 국내에서 17.3% 늘어나면서 전체 1.3% 증가세를 보였다.
K7과 셀토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기아차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K7으로 전년보다 106.1%나 증가한 6천176대 팔렸다. 7월 출시된 셀토스는 지난달 6천109대가 판매되는 등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4% 증가한 7천817대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에서 6.1% 감소한 7천391대를 팔았지만, 내수 시장 성장으로 전체 판매량이 4.3% 증가한 1만5천20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SUV인 QM6와 QM3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QM6는 전년보다 60.3% 증가한 4천48대, QM3는 전년 대비 95.2% 급증한 85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수출에서 선방했다. 현대차는 9월 국내 5만129대, 해외 33만2천23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2천3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줄어든 수준이다. 국내에서 4.5%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0.8% 줄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에서 쏘나타가 전년보다 62.8% 증가한 7천156대 팔리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보다 5배 이상 팔렸다.
쌍용차는 코란도 판매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쌍용차는 9월 내수 7천275대, 수출 3천50대 등 총 1만325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이 전년보다 각각 5.4%, 1.9%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4.4% 줄었다.
다만 코란도가 실적에 힘을 실었다. 최근 출시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내수 시장에서 전년보다 569.0%나 증가한 1천619대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코란도 M/T 모델 인기로 코란도가 수출 1천683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503.2% 급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다. 한국지엠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2만1천393대로 전년보다 38.6%나 떨어졌다. 내수는 5천171대, 수출은 1만6천222대로 전년 대비 각각 30.4%, 40.8% 감소했다.
그나마 쉐보레 스파크가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지난해보다 13.1% 줄어든 2천743대 팔리며 실적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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