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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추석연휴 사우디 삼성물산 현장경영…"해외임직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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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참여 컨소시엄 주도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현장 방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추석 연휴에도 해외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추석 명절에도 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하는 해외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설 연휴에도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2기 라인 공사현장을 살핀 바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리야드를 찾아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악수하는 이재용 부회장(가운데)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사우디 리야드를 찾아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악수하는 이재용 부회장(가운데)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현장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찾은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사우디 국왕의 왕명에 의해 시작됐다.

삼성물산은 FCC(스페인), Alstom(프랑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의 시공을 맡고 있다.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와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을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해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네옴 메가 시티'로,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다. 이 외에도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건설,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주택 단지 건설 등도 '비전 2030'에 포함됐다.

즉 도시 전체의 인프라 강화와 첨단 기술 접목이 주요 골자인 셈인데,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역시 '비전 2030'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삼성물산이 사우디의 국가 명운을 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부회장이 설날·추석 연휴 중 해외출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14년 설 연휴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접촉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이 부회장은 2016년 설에 다시 한 번 미국을 찾아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와 만났다. 같은 해 추석에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접견하기도 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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