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 노사가 10일 포항 본사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복수 노동조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임단협을 큰 갈등 없이 마무리 지으면서 원만한 노사관계 구축에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날 열린 조인식에는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김인철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5월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 만에 도출된 결과다.
앞서 포스코와 교섭 대표노조인 포스코 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2.0% 인상 외에 삶의 질 개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6.1%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포스코 노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가격 지속 하락, 국내 철강수요산업 장기불황 등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기본급을 인상하게 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위해 난임치료휴가 사용기간을 연간 5일에서 10일까지로 확대하고 치료비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다자녀 직원들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서 자녀장학금 한도금액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Work & Life Balance' 트렌드를 고려해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해 자기개발에 매진하고 가족과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김인철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이날 "임단협을 우여곡절 끝에 잘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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